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남편과 딸이 공모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남편과 딸이 공모

기사승인 2009-08-26 20:24:00
[쿠키 사회]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일명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은 피해자 4명 가운데 숨진 최모(59)씨의 남편과 딸이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6일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넣은 혐의(살인 등)로 긴급체포한 용의자 백모(26·여)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추궁한 결과 아버지 백모(59)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는 자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딸에 이어 아버지 백모씨도 연행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숨진 최씨가 딸의 문란한 사생활을 문제삼아 자주 술을 마시고 주정을 하는데 불만을 갖고 백씨 부녀가 공모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백씨 부녀는 평소 최씨가 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최씨가 희망근로 현장에 가서 이를 마실 것으로 예상하고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타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범행에 사용된 청산가리는 아버지 백씨가 구했으며 딸은 이를 막걸리에 타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아버지 백씨를 상대로 청산가리 유입 경로에 대해 추궁하고 있으며 백씨 부녀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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