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개미, 신용융자도 연중 최고

다시 불붙은 개미, 신용융자도 연중 최고

기사승인 2009-08-27 2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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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개미' 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액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증시의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가 심한 만큼 신중한 판단 없이 지수 상승세에 올라탔다가는 자칫 '상투잡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1일부터 연속 5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중순 이후 기업들의 실적 랠리로 증시가 상승할 때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던 개인들이 최근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자 주식 매수에 다시 나선 것이다. 개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7월 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3조884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다 12일부터 매수 우위쪽으로 흐름을 바꿔 이날까지 2조317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잠시 줄어들었던 신용융자액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7월 말 하락세를 보였던 신용융자액은 이달 들어 5233억원 급증, 26일 현재 4조4124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1600선을 넘는 등 크게 오르자 일찍 차익실현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이 선두를 놓친 상승세에 다시 올라타기 위해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종목별 차별화가 심한 시장이기 때문에 지수 상승에만 기대 투자에 나섰다가는 실패를 맛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동안 전체의 40%에 가까운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증시에 단기 조정 가능성도 남아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14.79포인트(0.92%) 하락한 1599.33으로 장을 마치며 나흘만에 1600선을 내줬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책임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당분간 단기 조정은 있어도 대체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무조건 (투자에) 나서라고 할 때는 아니다"면서 "어떤 업종, 어떤 종목을 선택할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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