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세번째 사망자 발생… 서울 거주 67세 남성

신종플루 세번째 사망자 발생… 서울 거주 67세 남성

기사승인 2009-08-27 2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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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세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두번째 신종 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지 11일 만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7일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한 60대 남성이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 쇼크로 숨졌다"고 밝혔다.

세번째 사망자는 서울에 사는 김모(67)씨로 지난 25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이틀만인 27일 오전 사망했다. 김씨는 10년쯤 전부터 천식을 앓아왔고 심각한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 숨지기 하루 전날 신종 플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했다.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확진 판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긴급히 역학조사반을 병원에 보내 감염 경로와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해외 여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자로 추정된다. 김씨 가족과 의료진 가운데 신종 플루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다른 접촉자는 조사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5일 56세 남성이 신종 플루로 처음 사망했고, 16일 63세 여성이 숨졌다. 세번째 사망자는 첫번째 사망자와 마찬가지로 폐렴 합병증이 직접적 사인이다.

정부는 신종 플루 세번째 사망자가 발생하고 감염자 수가 급증하자 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노동부가 참가하는 임시 합동대책본부를 구성키로 했다. 특정 질병이 확산돼 정부부처 합동대책본부가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신종 플루 대유행 국면을 맞아 국가전염병위기단계가 현행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할 방침이다.

이날까지 신종 플루 총 감염자는 3700여명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신종 플루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감염자 수를 파악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26일부터 감염자 현황 일일 보고를 주간 보고로 전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백민정 기자
thursday@kmib.co.kr
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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