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공급에 예산 1100억원 반영

신종플루 백신 공급에 예산 1100억원 반영

기사승인 2009-08-28 2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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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정부와 한나라당은 올해 안에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백신 1000만도스(dose·1회 접종분)를 공급하기 위해 예산 1100억원을 반영키로 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한나라당 신상진 제5정조위원장 등은 2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전 장관은 "이번주 초 외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300만도스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녹십자에서 생산하기로 한 700만도스를 합하면 올해 1000만도스의 백신 공급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1000만도스의 백신은 1인당 2회 접종을 하면 500만명, 1회 접종하면 10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GSK로부터 제공되는 백신은 1인당 2회 접종용이고, 녹십자에서 생산하기로 한 백신은 추후 임상시험을 거쳐 1회용인지, 2회용인지가 결정된다.

당정은 또 신종 플루가 확산될 경우 최대 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정부 보고서가 잘못 작성된 것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전 장관은 "현실성이 없어 공식 자료로 채택되지 않은 것이 국회에 제출돼 국민 불안을 야기시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야당도 정부의 잘못된 자료를 언론에 내서 국민의 불안을 공포감으로 부추기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A고교 3학년생 B군이 다른 학생들과 같은 교실에서 중간고사를 치른 사실이 드러난데 대해 앞으로 감염 학생은 격리해 시험을 보도록 했다. 또 학원이 학원생의 신종 플루 감염 사실을 신고를 하지 않으면 문을 닫게 하는 등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다음주 내로 모든 초·중·고교에서 체온측정기를 확보해 발열체크를 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청별로 예비비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서울시는 신종 플루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약 5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공공·다중이용시설에 손세척기를 설치하고 세정제 47만개를 배포하는 등 '신종 플루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종 플루 대유행 대비 업무지속계획'이라는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담은 문건을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 243곳에 내려보냈다. 금감원은 이 문건에서 신종 플루 위험이 심각한 지점을 잠정 폐쇄하거나 대규모 결근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28일 하루 동안 257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 감염자는 총 3900여명이고 이 중 7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노용택 황일송 기자
thursday@kmib.co.kr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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