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000만 도스 확보, 신종 플루 예방 한시름 더나

백신 1000만 도스 확보, 신종 플루 예방 한시름 더나

기사승인 2009-08-28 20:13:01
[쿠키 사회] 신종 플루 예방 백신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정부가 올해 안에 백신 1000만도스를 확보키로 하면서 한시름 덜게 됐다. 10월 중순 백신 접종 대상자인 고위험군 가운데 접종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접종 횟수도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뒤인 이 무렵 결정된다.

◇백신 확보와 접종 순위=백신 1000만도스가 확보됨에 따라 올해 안에 최소 500만명, 최대 850만명이 신종 플루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외국계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계약한 300만도스는 2회 접종용 백신이기 때문에 150만명분인 셈이다. 녹십자가 생산하는 국내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가 1회 접종용으로 나오면 올해 최대 850만명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는 올해 접종 대상으로 의료인과 방역요원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신종 플루 확산 차단을 고려한 조치다. 이어 신종 플루 감염 고위험군 가운데 임신부와 영유아를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정부는 임신부와 영유아 등 접종 대상의 구체적 기준은 임상시험 결과를 참고하고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성별, 연령별, 기존 질환별 등 각종 상황에 따라 면역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하고 있다. 조사가 끝나면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열고 가이드 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국내 백신 공급은 11월 중순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백신을 생산하는 우리나라는 안전성을 고려해 신중한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외국과 달리 11월 중순에나 예방 접종이 가능하다.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을 만든 경험이 있는 일부 선진국의 경우 품질과 관리 자료만으로 백신 제조를 허가토록 해 9∼10월에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신종 플루 백신의 유통이 허가된 나라는 없고, 대부분의 제약회사는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중앙부처·대법원·서울시 대책=교육과학기술부는 28일 '학교 신종 플루 대책 상황실'을 확대·설치하기로 했다. 대학별로 자체 대책반을 만들어 임시 휴업·휴교 결정, 학생·학부모 교육 등의 업무를 맡도록 했다. 대학은 신종 플루 감염에 취약한 외국인 유학생관리 계획과 대학 기숙사 방역 대책, 환자 발생 시 격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교과부는 또 초·중·고교에 EBS, 사이버 가정학습 등을 활용해 휴교로 인한 수업 결손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대법원은 주요 출입구 안내 데스크에 체온계와 손 세정제를 비치해 민원인이 손을 씻고 열이 나는지 확인하도록 했다. 의심환자가 생기면 마스크를 착용시켜 즉시 귀가토록 했다. 이를 위해 체온계 15개, 손 세정제 30개, 손 소독기 4개, 마스크 500개를 구매하기로 했다. 각급 법원에 자체적으로 신종 플루 확산 방지 계획을 세워 시행할 것도 권고했다.

서울시는 추경 예산 500억원을 투입해 마스크, 손 세정제, 일반 체온계, 열감지 스크린 구입을 비롯해 예방접종비 지원, 병원 및 보건소 내 진료소·안내센터 설치 등에 쓰기로 했다. 또 열감지 스크린 20개를 구입, 대형 실내행사장이나 다중이 이용하는 공연문화시설 등에 설치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남호철 선정수 기자
thursday@kmib.co.kr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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