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의 다문화가정 해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30일 서울시가 발표한 ‘e-서울통계: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삶의 모습’에 따르면 서울의 국제결혼커플 이혼건수가 2004년 834건에서 2008년 2941건으로 3.5배가량 늘었다.
특히 이혼 증가폭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2004년 834건에서 2005년 1058건, 2006년 1421건, 2007년 2104건, 2008년 2941건 등 갈라서는 국제커플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만 봐도 서울에서 7947쌍이 국제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한편에선 2941쌍이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국제결혼으로 태어난 다문화가정의 자녀도 2008년 말 2259명으로 3년전인 2005년 때(688명)보다 3배 증가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 중 어머니가 외국인인 경우가 전체의 77.3%(1746명)를 차지하고, 자녀들은 대부분 초등학교(80.3%)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총 152개국 25만5000명으로 서울 전체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서울 거주 외국인은 5만1000명에 불과했던 1998년과 비교해 10년새 5배 정도 늘어났다.
영등포구가 서울시 전체 외국인의 13.9%인 3만5438명을 보유하고 있고, 구로구 10.9%(2만7901명), 금천구 7.0%(1만7924명) 순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75.5%(19만2618명)로 압도적으로 많고, 미국 5.0%(1만2821명), 대만 3.5%(8818명), 일본 2.7%(6840명), 베트남 1.8%(4652명) 순으로 나타났다. 체류 자격은 단순노무 인력이 58.5%, 결혼 이민자 11.6%, 유학생 7.8%, 전문인력 4.1% 등의 분포를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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