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편은 ‘시스템 개선’·내각 개편은 ‘통합과 화합’

청와대 개편은 ‘시스템 개선’·내각 개편은 ‘통합과 화합’

기사승인 2009-08-30 21:51:20
"
[쿠키 정치] 31일 이뤄질 청와대 개편의 포인트는 시스템 개선에, 3∼4일로 예정된 내각 개편의 포인트는 통합과 화합이다.

◇호남, 여성 총리론 부상=개각의 핵심은 후임 총리다. 이 대통령은 아직 후임 총리를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4∼5명 후보군의 정밀검증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중 김종인 전 의원과 강현욱 전 전북지사는 호남출신에다 내각 경험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장명수 한국일보 고문,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등 여성 총리 후보들이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장 고문은 충청 출신이고, 신 전 총장은 강원 출신이다. 심대평 의원 총리 입각이 무산되면서 호남총리론과 여성총리론이 대안으로 등장한 셈이다. 여권 관계자는 "개각이 늦어진다는 얘기는 아직 대통령이 후임 총리에 대한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 입각은 당초 예상된 3∼4명에서 2명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소수 후보를 대상으로 검증·검토하고 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태희 주호영 최경환 진영 의원 등 정책능력을 인정받은 의원들이 주요 대상으로 예상된다. 법무부 장관에는 문성우 전 대검찰청 차장,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 신상규 전 광주고검장,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국방부 장관에는 김창호 전 수방사령관, 이희원 전 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청와대는 조직개편이 핵심=청와대 개편은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유임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변화 보다는 조직개편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일단 홍보라인이 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기획관의 역할이 겹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때문에 수석급인 대변인과 홍보기획관 자리를 홍보수석으로 통합되고, 대변인 자리는 비서관급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각종 인사 발굴과 검증 등을 관할하는 수석급 자리인 인사기획관실도 신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낙마시 불거졌던 '검증부실'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신설 인사기획관에는 신재민 문화관광체육부 차관이 자리를 옮기거나 김명식 인사비서관이 승진 기용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맹형규 정무수석은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입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를 표명한 정동기 민정수석 후임에는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이 유력한 가운데 김회선 전 국정원2차장 등이 함께 거론되고 있으며, 사회정책수석에는 이상석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과 김태기 단국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변인에는 박선규 언론2비서관과 김은혜 부대변인이 남여공동대변인을 맡는 아이디어도 나오지만, 아직 불확실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
남도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