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주공과 토공에 따르면 10월1일 출범 예정인 통합공사의 광주·전남본부 사옥으로 주공 상무지구 신사옥이 낙점됐다.
이로써 비게 되는 토공 지역본부 사옥은 매각 또는 임대된다. 이는 최근 통합공사 출범에 대비해 실시된 양 공사 간부들의 워크숍에서 확정됐다.
우여곡절 끝에 자산규모 105조원, 종사자 7300여명의 거대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통합공사는 본사와 지역본부의 조직 및 사옥을 늦어도 9월말까지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양 공사가 2007년 광주의 최대 번화가인 상무지구에 잇따라 첨단 신사옥을 건립한 광주·전남의 경우 통합결정 이후 지역본부 사옥을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다른지역에 비해 더욱 고조됐었다.
앞서 주공은 26년간 머물러온 광주 중흥동 시대를 마감하고 2007년 7월, 토공은 양동 시대를 접고 같은해 12월 각각 지하 2∼3층 지상 13∼15층의 상무지구 고층신사옥으로 이전을 했었다.
하지만 두 사옥을 신축하는데만 각각 620억원과 480억원을 들인 양 공사는 감사원으로부터 신축 사옥의 면적이 지나치게 크고 사무실 설립 목적이나 업무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두 사옥은 또 전국의 관공서와 공기업 가운데 1인당 사무실 면적이 가장 넓고 사무집기 등도 호화스러워 시민들로부터도 “혈세를 낭비한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한편 양 공사의 통합시 주공은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토공은 전북 전주혁신도시로 이전키로 했던 당초의 계획과 달라져 경남과 전북중 어디로 본사를 옮겨야 할지 격렬한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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