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기업형 슈퍼마켓 확산 방지 앞장

대구시, 기업형 슈퍼마켓 확산 방지 앞장

기사승인 2009-09-01 17:46:02
[쿠키 사회] 대구시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지역 확산방지에 팔걷고 나선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SSM의 잇따른 진출로 슈퍼마켓과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이 무너져 이를 지킬 다양한 규제책을 마련에 사전에 저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 학계, 시민단체 등의 실효성 있는 규제 방안을 모으고, 구체적인 직·간접 규제 대책의 수립 등에 시의 행정력이 총동원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하지만 직접 규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도시계획상 일반주거지역 건축가능 판매시설 ‘2000㎡ 미만’규정을 ‘1000㎡ 미만’으로 고쳐 SSM의 진출을 매장 건축부터 제한하기로 했다.

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제32조 ‘사업조정신청’ 제도를 적극 활용해 초기단계에 SSM이 첫발을 내딛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중소상인들로 구성된 유통업발전협의회가 벌이는 입점거부운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면서 SSM의 과도한 사은품 제공, 경쟁상품 가격할인, 무차별 덤핑판매 등 불법·부당행위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불법·부당행위가 적발되면 공정거래위원회 고발과 시정요구는 물론 역외 퇴출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대구에는 2006년까지 SSM이 단 2 곳뿐이었지만 최근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슈퍼마켓 등 외지 유통업체와 대백마트, 동아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대구축협마트 등의 진출로 모두 112개로 늘어났다.


이처럼 SSM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구 시내 4900여곳 동네슈퍼와 전통시장 1만2000여곳 점포가 문을 닫는 등 지역 상권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추진되면 SSM은 대구에 결코 발붙이지 못한다는 범시민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
김상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