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실물 크기의 건담 모형이 마니아들의 아쉬움 속에서 사라졌다.
2일 일본 IT 종합포털 사이트인 아이티미디어의 뉴스서비스와 엔가젯 등에 따르면 도쿄 오다이바에 설치된 18m 짜리 건담 모형의 전시가 종료돼 1일 오전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전시장에는 7월1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한 달 반가량의 전시 기간동안 415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는 당초 예상한 150만명의 3배로 대성황을 이룬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지막 건담을 바라보는 건담 마니아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해체 작업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일부는 해체 작업을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건담 프로젝트 사무국측은 건담의 다음 행선지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담 모형이 해체 후 다시 조립될 수 있게 설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소를 옮긴 뒤 다시 설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담은 외화 벌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각국의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은 웅장한 건담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스타 커플인 가수 타블로와 배우 강혜정이 폭우 속에서도 오다이바 건담을 보며 데이트를 즐긴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사진=엔가젯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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