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4번째 사망자 발생…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 높아

신종 플루 4번째 사망자 발생…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 높아

기사승인 2009-09-02 2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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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에 감염된 40대 여성이 2일 오전 숨졌다. 지난달 15일 첫 번째 사망자가 생긴 이래 3주 동안 4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돼 사망했다. 신종 플루 감염자 한 명도 1일 밤 갑작스레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추가로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당뇨를 앓던 수도권 거주 47세 여성이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에서 신부전증에 따른 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신종 플루 고위험군에 속했던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했다. 하지만 31일 저혈압, 의식저하, 가슴 통증 등이 심해지면서 이틀 뒤 숨졌다. 이 여성은 지난달 20일부터 열이 나고 전신무력감을 호소했으며, 26일 병원에 입원했다.

이 여성은 다른 신종 플루 사망자와 달리 숨지기 직전 폐렴 등 호흡기질환이 악화되는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신종 플루가 사망과 직접 연관성이 없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병률 전염병대응센터장은 "호흡기질환이 악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종 플루가 직접 사인과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원래 앓던 만성 질환을 악화시켰는지 등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반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 원인과 상관 없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는지에 따라 신종 플루 사망자를 집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종 플루에 감염된 56세 남성이 지난달 15일 처음 숨진 이후 63세 여성은 같은 달 16일, 67세 남성은 27일 사망했다. 세 사람 모두 폐렴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

지난달 31일 현재 병원과 자택에서 치료 중인 국내 신종 플루 감염환자는 1796명이다. 지난 5월2일 국내 첫 감염자가 나온 뒤 누계 환자는 4293명이며 이 가운데 2494명이 완치됐고, 4명이 숨졌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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