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40세女 뇌사 상태… 전염병 단계 ‘심각’ 격상 검토

신종 플루 40세女 뇌사 상태… 전염병 단계 ‘심각’ 격상 검토

기사승인 2009-09-04 17:12:03
[쿠키 사회] 건강했던 40세 여성이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에 감염돼 뇌사 상태인 4일 확인됐다. 국내에서 신종 플루 감염으로 뇌사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여성 외에 2명의 만성질환자가 신종 플루로 중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수도권에 사는 40세 여성이 지난 1일 뇌출혈을 일으켜 뇌사 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뇌사 상태에 빠진 것이 신종 플루 바이러스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해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 여성은 지난달 24일 처음 발열 증세를 보였고, 31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다. 하지만 다음 날 증세가 악화되면서 컴퓨터 단층 촬영(CT) 결과 뇌사 상태인 것으로 나왔다.

이 여성은 첫 번째 사망자인 56세 남성과 마찬가지로 65세 미만으로 만성질환을 앓고 있지 않아 고위험군에 해당되지 않는다.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과 가깝게 접촉한 사람 중에 신종 플루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신종플루 사망자가 늘고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국가전염병위기단계를 현행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리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심각’ 단계로 올리는 것이 국가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 외국 사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한 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격상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하윤해 기자
thursday@kmib.co.kr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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