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공화동 여수역사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부지에 포함돼 올 연말까지 여수역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1930년 12월 일제 강점기에 문을 연 여수역은 용산역 출발기준 전라선 431.5㎞의 종착역으로 그동안 여수시민들의 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검은모래로 유명한 만성리해수욕장과 가까운 국내 최남단의 이 역은 80년 현재의 역사로 신축된 후에는 오동도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관문 역할도 해왔다.
각종 교통수단의 발달로 기차 이용객이 줄면서 여수역 이용객도 감소했지만 10∼20년 전만 해도 여수에서 큰 행사가 열리면 이 곳은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뤘다.
철도청은 현 역사가 철거됨에 따라 기존 역사 500m 뒤 지점에 지난 3월부터 현대식 건물로 새로운 역사를 짓고 있다. 총 사업비 780억원을 들여 연면적 16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검수시설, 광장, 여객주차장, 승하차장 등이 들어설 새 역사는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여수=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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