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다문화 도서관 7개국 6000여권

STX 다문화 도서관 7개국 6000여권

기사승인 2009-09-09 17:08:00

[쿠키 사회] 결혼이주민으로 한국 생활 1년9개월째인 베트남 출신 호 푸옹 티(24)씨는 9일 서가마다 들어찬 베트남어 책들을 보고 또 보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사가에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7개국 6000여권의 도서와 어린이용 만화영화, 동요 등 동영상자료가 빼곡하다.

STX그룹이 9일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창원관을 경남 창원시 팔용동에 개관했다. 다문화 가정 지원사업의 연장으로 지난해 9월 서울 이문동에 1호관을 개관한 데 이어 두번째 결실이다.

STX그룹은 강덕수 STX 회장, 윤병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태호 경남도지사, 커멀 프러사드 코이랄라 주한 네팔대사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모두’는 ‘다양한 문화가 모두 모인다’는 뜻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 시대를 맞아 다양한 국가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하자는 의미다.

‘모두’ 창원점은 148㎡(45평) 규모로, 열람실 1개와 유아실, 프로그램실, 이동식 무대 등의 시설을 갖췄다. ‘모두’ 2호점이 위치한 경남지역은 전국에서 3번째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가 많은 지역이다. 다문화 가정 8000세대(자녀수 4800명),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6만여명 살고 있다. 그만큼 다문화 도서관이 절실히 필요했다.

개관을 맞아 첫번째 회원증을 받게 된 오태헌(봉림초3·11)군은 “앞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도서관을 찾아 여기 있는 책을 모두 읽고싶다”며 말했다. 오군의 엄마 글로리아(스페인 출신·53)씨는 “도서관 덕에 우리 아들이 한국과 스페인 양국의 문화를 모두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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