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신종플루 테마주 주의령…“때늦은 대응” 지적도

금감원,신종플루 테마주 주의령…“때늦은 대응” 지적도

기사승인 2009-09-13 21:21:00
"
[쿠키 경제] 금융감독원이 '신종 플루 테마주' 주의령을 내렸다. 최근 두 달간 손 세정제 등 특정업종 주가가 급등하자 주가 조작 가능성 등 불공정거래 위험을 경고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과열 수준을 넘어선 상황에서 때늦은 대응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금감원은 13일 "최근 증권시장에서 신종 플루 테마주들의 주가가 실적과 상관없이 급등했다"며 "테마에 편승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종 플루 테마주로 분류된 35개 종목 가운데 절반 정도인 16개 종목의 주가가 최근 두 달 사이 50% 이상 급등했다. 문제는 신종 플루와 직접 관련된 제약주 외에 손 세정제, 마스크, 열감지기, 공기청정기 제조업계 등 부수적인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더 가파른 점이다. 이들 종목은 지난 4월 말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5월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일부 종목은 이상 급등 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감독당국의 조치에 대해 '뒷북 대응'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금감원 관계자는 "불공정 거래 조사 특성상 주가가 오르기 전에 경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종 매매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차원으로 이해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정동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