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5, 6,7번째 사망자도 고위험군

신종플루 5, 6,7번째 사망자도 고위험군

기사승인 2009-09-14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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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5, 6, 7번째 사망자는 모두 고령인데다 각각 고혈압과 만성 간질환을 앓던 고위험군이다. 신종 플루 고위험군이 폐렴 등 합병증에 걸렸을 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신종 플루 사망자 6명은 첫 번째 사망자인 56세 남성을 제외하고 모두 고위험군이었다.

7번째 사망자인 78세 남성 A씨는 고도 알콜중독 및 간경화증으로 12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했으나 다음날 패혈증으로 숨졌다. 6번째 사망자인 67세 남성 B씨는 지난달 24일 폐렴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입원 전 간헐적인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이 있었다. B씨는 지난달 26일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고 27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중환자실에서 급성호흡부전, 뇌기능부전, 신기능부전, 심부전 등의 증상을 보이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끝내 숨졌다.

5번째 사망자인 73세 여성 C씨는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다.
C씨는 지난달 13일 미국을 방문해 23일 귀국한 직후 열이 나고 기침, 가래 증세를 보여 응급실을 통해 입원해 폐렴 진단을 받고 당일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했다. 그러나
C씨는 다음날 호흡곤란 증상으로 기관삽입을 한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지난달 25일이다.

C씨는 폐렴 증상이 지속돼 지난 9일 좀더 규모가 큰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사흘 후인 12일 폐렴 합병증인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복지부는 C씨가 귀국 당시부터 가래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미뤄 폐렴이 진행된 상태에서 입국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신종 플루 감염 환자의 치료거점병원을 당분간 추가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 증가 추이를 볼 때 전국 455개 거점병원의 8649개 병상으로 치료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중증 환자가 증가해 병상 수를 늘려야 할 때 거점병원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일 현재 확진환자 7577명 가운데 대부분이 완치되고 중증 환자는 40세 뇌사자 1명과 대구 지역 60대 남성 1명이다. 정부는 대신 중증 환자를 격리할 수 있는 병상을 갖추지 못한 거점병원에 격리진료 공간 설치 및 운영 비용, N95 마스크 등 보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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