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대치동 오선생’ 조사

감사원, ‘대치동 오선생’ 조사

기사승인 2009-09-15 17:42:02
[쿠키 사회] 감사원이 강남 학원가에서 특목고 입시 상담가로 활동해 물의를 빚고 있는 현직 교사와 이 교사가 컨설팅을 해온 학원에 대해 직접 조사에 나섰다. 감사원이 교사와 사설 학원을 직접 조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5일 “감사원이 지난달 31일부터 학원관리, 방과후 학교운영 등 시교육청을 상대로 교육여건 개선 실태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관련 사건이 불거져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모 교사가 컨설팅을 해온 서울 대치동 P학원에 대해서도 감사원이 직접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정릉동의 한 사립학교 교사인 오씨는 대치동에서 초등학교 학부모들을 상대로 수년간 특목고 입시컨설팅 강의와 1대 1 개인상담을 해오면서 ‘대치동 오선생’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유명세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 교사는 이날 학교에 제출한 경위서를 통해 “학원으로부터 특강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일회성 강의를 한 것이 전부다. 강사료도 전혀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행법은 현직 교사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할 수 없고 소속 기관장의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오면 오 교사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권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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