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신종 플루 추석 대책 마련

정부,신종 플루 추석 대책 마련

기사승인 2009-09-20 16:42:01
[쿠키 사회] 정부는 올 추석이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연휴 기간(10월 2∼4일)에 1000여 의료기관을 상시 가동하는 등 비상 의료체계를 마련했다. 또 홍보 강화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 방역을 통해 범정부적으로 신종 플루 유행 차단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전국 454개 응급실 가동…비상의료체제 운영=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20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신종 플루 의심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전국 454개 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진료에 나선다”고 밝혔다. 454개 응급의료기관은 치료거점병원 326곳과 지역응급의료기관 128곳이다.

전국 243개 보건소도 매일 진료한다. 농어촌지역 1300여 보건지소는 3분의 1씩 돌아가며 연휴기간 내내 운영된다. 진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거점약국은 현행 1331개에서 추석 때까지 2000개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당번 약국을 정해 연휴 기간 동안 최소 600개 거점약국이 매일 운영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거점병원 외 의료기관에 대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항바이러스제 조제를 허용하고, 응급의료기관과 거점약국에 매일 200명분의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약국은 오는 28일부터 보건복지희망콜센터(129), 응급의료콜센터(1339) 등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 집중 방역…범정부적 유행 차단=정부는 기차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차량과 철도역·공항·터미널·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 방역에 나선다. 대중교통차량과 다중이용시설의 화장실, 각종 손잡이, 에스컬레이터 등에 특별 소독이 이뤄지고 출입구와 화장실 등에는 개인위생관리용품이 비치된다.

고궁과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행사와 공연·축제는 위생용품 비치 등 방역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개최하기로 했다. 또 TV와 라디오 등 언론매체를 통해 위생 수칙과 예방 요령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한 5대 수칙’ 홍보물도 귀성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모국어로 신종 플루 예방수칙을 만들어 배부한다. 군인들은 외박과 휴가 전에 위생 교육을 시키고 복귀 장병에 대한 발열 감시를 강화한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신종 플루의 치사율은 계절 독감 수준인 0.1% 이하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인구 이동이 많은 연휴 기간 동안 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국민 각자 개인 위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맹경환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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