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의 여의도·난지·뚝섬한강공원이 각각 오는 24일, 27일, 29일 새 단장해 문을 연다.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인 한강공원 특화사업을 1년여 만에 마무리짓게 됐다”며 “지난 4월 반포한강공원을 가장 먼저 시민들에게 개방한데 이어 나머지 세 공원도 모두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여의도한강공원(면적 78만5000㎡·길이 3.4㎞)에는 자연형 호안과 수변 산책로, 수상무대인 ‘플로팅 스테이지’, 피아노 물길 등이 조성됐다. 특히 마포·서강대교 사이에 마련된 2만9000㎡ 규모의 너른 잔디밭은 1916년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장이 들어섰던 장소로 의미가 각별하다. 한국인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이 6년 뒤인 22년 이곳에서 시험 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계단형 바닥분수로 꾸며진 물빛광장과 물 위에 떠 있는 수상무대는 여의도한강공원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2010년에는 120대 규모의 요트 마리나가, 2011년엔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다.
난지한강공원(면적 77만㎡·길이 3.2㎞)은 ‘생태체험’ ‘캠핑’을 주요 테마로 삼았다. 이곳에는 3만3600㎡ 규모의 생태습지원과 더불어 꽃창포원, 식물원 등이 조성됐다. 강변물놀이장에서 생태습지원까지 이어지는 1.64㎞의 ‘갈대 바람길’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을 듯하다. 생태설치미술가들의 자연친화형 작품들도 곳곳에 배치돼 운치를 더한다. 시는 월드컵공원에서 한강공원으로 곧바로 넘어올 수 있게 교량 2개를 설치하고, 서울에서 일산방향 차량도 진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뚝섬한강공원(면적 45만5000㎡·길이 3.0㎞)은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로 꾸며졌다. 4만5000㎡의 수변광장에는 다양한 음악분수가 춤을 추고, 청담대교 바로 옆에는 애벌레 모양새의 전망대(10월 완공 예정)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라인스케이트와 스케이트 보드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X 게임장’도 완공됐다.
시가 2007년부터 벌이고 있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각종 도시개발로 훼손된 한강의 생태계를 살리고 시민들이 한강의 자연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사업으로, 2030년까지 장기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이번 1단계 사업에 이어 이촌·양화·잠실한강공원 2차 특화사업을 2011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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