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경제위기도 가장 앞서서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미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2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맨해튼 57번가 ‘서튼 플레이스(Sutton Place)’가 있는 유엔 사무총장 공관을 찾아 반 사무총장 내외와 만찬을 함께했다. 한국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 관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사무총장은 “한국이 경제위기도 가장 앞서서 해결해 나가고,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잘 추진하고 있으며,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의 가교역할에 노력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 대통령은 “책임을 느낀다”며 “(반 사무총장도) 세계적인 위기가 한꺼번에 부딪혔을 때 유엔 사무총장을 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반 사무총장은 “이번 유엔총회에 125개국 정상이 참석하고, 기후변화정상회의에도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이 대통령이 국정에 바쁘신데 참석해 줘서 용기백배”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22일에는 유엔사무국에서 반 사무총장과 공식 면담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TBS, TBN),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2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서민들에게 낮은 이율로 무담보 소액신용 대출을 제공하는 ‘미소금융’ 정책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스스로 일어서려는 서민들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 줘서 자활 의지를 뒷받침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중도실용 서민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높은 사채이자를 내야 했던 서민들에게 금융권보다 낮은 이자로 자금을 빌려주면 얼마나 힘이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서민형 공공아파트 건설 사업인 ‘보금자리 주택사업’과 관련해 “가능하면 전세주택, 월세주택을 많이 지어서 서민들이 전세금 정도로 평생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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