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생명, 그리고 치유…저명인사가 추천하는 영화 ‘벨라’

사랑과 생명, 그리고 치유…저명인사가 추천하는 영화 ‘벨라’

기사승인 2009-09-25 16:40:01
그의 이야기=수백만 달러의 입단 계약을 하러가던 중이었다. 새 차를 뽑았고, 신이 나있었다. 그 곳에 도착하면 그는 스타가 되고, 부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났다.

그녀의 이야기=사랑하지 않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 입덧으로 레스토랑에 몇 번 지각하자 해고당했다. 아이는 당연히 지울 생각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그와 동행했다.

[쿠키 문화] 영화 ‘벨라’는 사랑과 생명, 치유에 관한 이야기다. 인생의 가장 황홀한 순간 나락을 경험한 남자와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부닥친 여자가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해나가는 과정을 영화는 담는다.

한 때 전도 유망한 축구선수였던 호세(에두와도 베라스테구이)는 5년 전 일어났던 불의의 사고로 꿈과 열정을 잃고 형의 레스토랑에서 주방장 일을 맡고 있다. 이 식당의 웨이트리스인 니나(타미 브랜차드)는 원치않는 임신을 했고 해고를 당했다.

호세는 니나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되고, 니나에게 바닷가에 다녀오자고 제안한다. 호세는 니나를 바닷가 근처 자신의 가족들이 사는 집에 데려간다. 두 사람은 그 동행에서 그간 꽁꽁 숨겨왔던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나눈다. 그리고 니나는 호세와 호세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생명의 의미와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벨라’는 알레한드로 몬테베르드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2006년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에는 스타도, 유명감독도 없다. 하지만 2007년 미국 개봉 당시 전체 상영관 당 수익률 2위에 오르고 6개월 이상 장기 상영되는 등 많은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

‘벨라’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흥행하기 시작했다. 2007년 뉴욕타임스 독자설문조사에서는 해당년도 전체 개봉 영화 중 관객 평점 1위를 차지했고, 야후에서도 관객이 선정한 최고 영화로 뽑혔다.

무엇보다 영화의 홈페이지와 제작진에게 “이 영화를 본 후 낙태를 포기했다”는 관객들의 편지가 수십 건 이상 전해졌다. 아이를 낳아 딸일 경우 ‘벨라’라고 이름짓겠다는 사연 등이 알려지며 ‘벨라 베이비’라는 사회적 이슈를 낳기도 했다.

수많은 저명인사들도 이 영화를 추천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 영화에 찬사를 보냈고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 부부는 주연 배우를 백악관 만찬에 초대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인 릭 워렌 목사는 “모두 이 영화를 봐야만 한다”고 평했고,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의 저자 빌 하이벨스 목사는 “강력하고 힘을 주는 영화”라며 교인들에게 적극 추천했다. 다음 달 1일 개봉, 전체관람가.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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