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감염자 10대가 절반

신종플루 감염자 10대가 절반

기사승인 2009-09-27 17:19:00

[쿠키 사회] 국내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감염자 100명 중 94명은 30대 이하이고 거의 대부분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에서 사망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국내 신종 플루 사망률은 0.05%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20일 현재 신종 플루 확진환자가 1만5160명이고 이 가운데 39세 이하가 94.0%(1만4255명)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종 플루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받았지만 확진 검사를 받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감염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로 보면 신종 플루 감염자는 10∼19세가 8042명(53.0%)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20∼29세(3187명·21.0%), 0∼9세(2320명·15.3%), 30∼39세(706명·4.7%) 순이었다. 신종 플루 감염자수가 가장 적은 연령층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178명·1.2%)이었다.

젊고 건강한 30대 이하가 신종 플루에 압도적으로 많이 감염된 것은 넓은 활동 범위와 다수가 함께하는 생활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학교나 직장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면서 동년배끼리 자주 접촉하고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하는 편이어서 신종 플루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60세 이상은 감염자수가 적지만 사망률은 4.5%로 가장 높았다. 면역력이 약한 고연령층이 신종 플루에 걸리면 중증을 앓거나 심한 경우 숨질 수 있다는 점이 다시금 확인됐다. 20일까지 사망자는 8명으로 첫 사망자인 56세 남성을 빼고는 모두 65세 이상 고위험군이었다. 20일 이후 40세 뇌사자와 65세 이상 고위험군 환자 2명이 숨지면서 27일 현재 사망자는 11명이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광역자치단체 인구 대비 0.01∼0.05% 정도가 신종 플루 감염자로 나타났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3366명)였고 서울(3181명) 부산(1237명) 경남(982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감염자가 9235명(60.9%)으로 여성 5925명(39.1%)보다 많았다.

신종 플루 고위험군인 임신부 감염자는 진단 당시 임신 5주∼8개월로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4명만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했으나 5명 모두 합병증 없이 나았다.

질병관리본부 전병률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신종 플루 감염자 대부분이 짧은 시간 안에 완치된 것을 보면 신종 플루 중증도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문수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