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까지 하락, 연중 최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17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2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환율 급락은 월말과 추석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환전을 위해 쏟아낸 달러 매도 영향이 컸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등을 시도하던 증시는 세계적 해운사의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 우려에 다시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92포인트(1.00%) 하락한 1673.13으로 장을 마쳤다. 세계 3위 컨테이너 선사인 프랑스 CMA CGM이 채권은행에 채무지급유예를 선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들이 6∼9%가량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는 듯 했던 외국인들은 프랑스발 악재에 12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186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6.26포인트(1.22%) 내린 505.94를 기록, 반등에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발 악재 영향이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을 훼손시킬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외국인 매수세 둔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당분간은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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