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관계자는 “한 두명씩 서해나 동해를 통해 귀순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넘어온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들이 가족들인지 여부를 아직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군 레이더에도 잘 잡히지 않은 ‘전마선’으로 불리는 소형 선박을 타고 넘어왔다. 이 관계자는 “
어린이 2명이 포함돼있어 단순한 표류는 아닌 것으로 보이며 우리 해경에 귀순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이 북한의 어떤 지역에서 출발했는지를 분명치 않으나 지난밤 북한을 출발해 동해상으로 내려왔으며 고기잡이 어선을 가장해 북한 감시를 뚫고 내려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전마전은 오후 3시48분쯤 동해안 북방한계선(NLL) 넘어 우리쪽 해안으로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이 육군 해안 초소 레이더를 통해 발견됐다. 해경에 연락했으며 인근 지역하던 해경순찰선이 이들에게 가까이 가서 주문진항으로 안전하게 유도했다. 오후 6시30분쯤 주문진항으로 안전하게 도착했으며 이들은 곧바로 해군 기사문기지로 이송돼 합동심문단의 조사를 받고있다. 이들이 타고온 목선에서는 비상식량과 옷가지들이 발견됐다.
정부는 이들의 귀순이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의 탈북이 대량탈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북한내부의 사정이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지난해에도 이처럼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종종 귀순한 사례가 있기때문이다.
이들은 우리 측으로 넘어온 뒤 일차적으로 귀순의사를 밝혔지만 관계기관들은 합동조사를 통해 귀순 의사를 재확인한 뒤 최종 확인되면
제3국을 통해 들어오는일반 탈북자들과 같은 절차를 거쳐 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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