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 사용

공군 전투기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 사용

기사승인 2009-10-04 16:52:01
[쿠키 정치] 공군 최신예 전투기 F15K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다 뒤늦게 수정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공군자료를 인용, F15K에 탑재된 디지털 지도인 CADRG(압축형래스터지도)에 독도가 다케시마 또는 리앙쿠르 암석 등으로 표시되어 있었으며 공군은 이를 뒤늦게 알고 올 2월초 수정했다고 밝혔다. F15K는 우리 공군이 4조5073억원을 투자해 2005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40대가 도입했다.

F15K에 탑재됐던 축적 25만분의 1, 50만분의 1, 100만분의 1, 200만분의 1 지도에는 동해가 모두 일본해로 표기돼 있었다. 독도는 50만분의 1 지도에는 다케시마/독도로, 100만분의 1 지도에는 리앙쿠르 암석, 200만분의 1 지도에는 지명 대신 일본으로 각각 표시돼 있었다. 또 백두산은 중국명인 장백산으로 돼있었다.

김 의원은 “미국 국립지리정보국(NGA)의 디지털지도를 그대로 쓰다 보니 잘못 기재된 명칭이 탑재된 상태에서 들여왔다”며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 무기체계의 경우 한국 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지명표기는 정정 후 판매해야 한다는 요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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