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수명을 단축한다

설탕이 수명을 단축한다

기사승인 2009-11-05 14:05:00
[쿠키 사회] 설탕과 당분이 비만이나 당뇨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텍(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이승재(38) 교수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신시아 캐년 교수와 함께 ‘예쁜꼬마선충’에게 포도당을 꾸준히 먹인 결과, 당이 글리세롤 수송을 방해시켜 수명을 낮춘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셀의 자매지 ‘세포 물질대사’ 최신호에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로 소개됐다.

이 연구는 인간과 인슐린 신호 체계가 비슷한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한 것이어서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 적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교수팀은 예쁜꼬마선충에 포도당을 넣은 먹이를 꾸준히 준 결과 당분이 수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daf-2나 DAF-16 등에 영향을 주고 체내의 글리세롤 수송을 담당하는 아쿠아포린1 단백질을 감소시켜 세포대사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성과는 체내 포도당 합성을 막는 당뇨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인간이나 쥐 같은 포유류의 경우 인슐린이 글리세롤 수송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는 만큼 포도당이 인간의 생명단축과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혈당지수가 낮게 영양 공급을 하면 생명연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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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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