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국내 야구 선수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 진출한 이범호가 전 전 대통령 관련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범호는 16일 한 스포츠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야구가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답하다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나왔다. 이범호는 “야구장 시설이 좋아지면 1000만 관중도 올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 잠실·문학구장을 제외하면 손님들 맞기가 죄송하기까지 하다. 인프라가 좋아지면 수익구조도 개선될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문제를 떠나서 전두환 대통령 덕분에 프로야구가 만들어졌다. 야구 선수들이 큰 은혜를 입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군가 나서 돔구장을 짓는다면 선수들이나 팬들은 그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이라고 까지 말했다.
이외에 이범호는 인터뷰에서 친정인 한화를 떠나는 소감, 팬에게 남기는 말 등을 전했다.
한편 문제의 발언이 전해지자,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비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독재자에게 은혜라니 충격적이다”, “생각이 짧은 발언”이라며 이범호를 비판하고 있다. 일부 ‘지나친 확대해석’, ‘야구 실력으로 판단하자’는 반응이 보였지만 소수에 그쳤다.
한편, 이범호는 지난달 일본 소프트뱅크와 계약기간 ‘2+1년’에 계약금 1억5000만엔과 연봉 1억엔에 계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