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33㎞의 방조제를 시찰한 뒤 김완주 전북지사가 “중국에 만리장성이 있듯이 한국에는 새만금이라는 바다의 만리장성이 있다”고 말하자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전북 전주에 내려와 한옥마을에서 잠을 잔 스티븐스 대사는 김 지사 등과 함께 버스를 타고 ‘대역사의 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김 지사에게 “백문이불여일견이라더니 정말 대단하네요”라고 한국말로 또렷이 말하고 일행들에게 “대단하다” “멋있다” “오기를 잘했다”를 반복했다. 방명록에는 영어로 “큰 꿈이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적었다.
특히 스티븐스 대사는 김 지사에게 “내가 새만금에 온 첫 미국대사가 돼 기쁘다”면서 “방조제가 개통되면 세계적 명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전북도가 요청한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은 물론 미국의 투자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티븐스 대사 일행은 이어 군산의 군장산단에 위치한 GM대우와 현대중공업 풍력발전 공장을 잇달아 둘러봤다. GM대우 방문에서는 간부들과 점심을 한 뒤 생산 라인을 살펴보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미국 웨이브 윈드사로부터 수주한 풍력 발전기 6기를 제작하는 현대중공업 풍력발전기 제조 공장도 들러 제작 과정을 지켜봤다. 부안=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