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지사는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친이·친박 의원들과 접촉해 본 결과, 친박계 의원은 물론 친이계 의원들도 수정안 자체로는 통과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 이었다”며 “이런 판단 하에 당에 공천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국회에서 통과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절대 안 된다고 본다. 5개 법안이 통과되려면 국회 5개 상임위를 통과해야 하는데 국토해양위는 친박과 야당 의석이 많고, 교과위도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기재위도 친박계가 위원장이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정 지사는 “세종시 원안의 원조는 2005년 당론을 결정해서 여·야 합의를 통해 행복도시특별법을 통과시킨 박근혜 전 대표”라며 “야당이 원조라고 하는데 행정수도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던 사람이 야당 충북지사 후보로 나오니까 웃기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 이시종 의원을 겨냥했다.
정 지사는 재선 가능성에 대해서 “지난 4년에 대한 심판을 받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는 중앙정부를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민선 5기 지방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것”이라고 했다.
또 정 지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지사는 “공식 출마선언은 후보로 확정되고 도당 공천심사위 심의가 종료되는 것을 보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