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쯤 대구 동성로 모 미용실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간 뒤 미용실 원장 김모(50·여)씨와 김씨의 남편(53), 여종업원 박모(24·여)씨를 흉기로 위협, 카드를 빼앗아 인근 모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현금 551만원을 인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테이프로 미용실 원장 부부의 손을 묶고 입을 막은 뒤 박씨를 데리고 수백m 떨어진 모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하다 인근 지구대에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협박을 당해 손이 묶일 때 원장 김씨가 팔이 아프니 두 손을 앞으로 묶어달라고 부탁한 덕분에 스스로 테이프를 풀고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