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함정 해역 잠수 민간인 저체온증으로 탐사 실패

침몰함정 해역 잠수 민간인 저체온증으로 탐사 실패

기사승인 2010-03-28 21:21:00
[쿠키 사회] 28일 오후 7시쯤 해군 천안함 침몰 해역인 인천 옹진군 백령면 남포1리 해병대 장촌유류창고 인근 해안에서 침몰 함정을 수색 중이던 민간 수색팀 홍웅(27)씨가 저체온증으로 탐사를 포기했다.

홍씨는 군인 4명과 함께 침몰함정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에서 수심 9m까지 들어가 선체를 탐색했으나 저체온증이 발생해 손짓으로 포기의사를 밝혀 3000t급 광양함에 옮겨져 군의관의 치료를 받았다.

홍씨는 저체온증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12시간가량 대기하며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홍씨는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실종자 가족들과의 만남에서 군뿐 아니라 가용한 모든 수색 인력을 최대한 동원키로 함에 따라 오후 2시45분쯤 헬기를 타고 곧바로 현장으로 이동했었다.

홍씨는 오후 6시20분쯤 침몰수역으로 들어가기 직전 기자와 만나 “침몰된 선체 안에 친구인 임재엽 중사와 선배인 김경수 중사가 있어 자청해서 사고해역을 찾아왔다”며 “제대한지 얼마 안된 해군 하사출신으로 잠수경력 4년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군관계자는 “저체온증이 회복 되는대로 홍씨가 직접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며 “합동참모본부에 정치권이 민간인의 침몰해역 수중탐사를 허용해 추진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바닷속 유속이 빨라 100파운드 장비를 놓치면 순식간에 잃어버릴 정도”라며 “시계제로의 상황이어서 탐색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령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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