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대구시내 한 PC방에서 인터넷 중고물품 판매 카페에 접속, ‘중고 내비게이션을 판매 한다’고 속이고 이모(25)씨로부터 15만원을 송금 받아 챙기는 등 최근까지 전국적으로 186명으로부터 모두 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청소년은 역 주변을 떠도는 노숙자들에게 접근해 ‘통장을 개설해주면 모텔에서 하룻밤 재워주겠다’고 꾀어 대포통장 7개를 구하고 대포폰 3대까지 구입해 범행에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청소년은 일부 구매자들이 송금 전 택배 발송 사실 확인을 요구할 경우 종이뭉치나 벽돌을 물품처럼 포장, 택배로 보낸 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택배 발송 번호를 보내주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