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불만 난동 소방서 간부 직위 해제

인사불만 난동 소방서 간부 직위 해제

기사승인 2010-06-01 21:10:14
[쿠키 사회] 부산시소방본부는 인사에 불만을 품고 심야에 본부장 관사에 찾아가 난동을 부린 부산 모 소방서 행정과장 S씨(56·소방령)를 직위해제했다고 1일 밝혔다.

소방본부와 동래경찰서 등에 따르면 S씨는 지난달 8일 자정쯤 “발령지가 집에서 너무 멀다”며 인사에 불만을 품고 부산 수안동 모 아파트의 본부장 관사에 농기구를 들고 찾아가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관사에는 본부장의 부인만 있었지만 S씨는 오전 1시까지 “문을 열어 달라”며 농기구로 현관문을 수차례 찍는 등 1시간여 동안 소동을 피우다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로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S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재 근무하는 곳보다 더 먼 곳에 발령을 내는 바람에 하소연하러 관사를 찾아갔다”며 “당시 술에 너무 취해 손에 낫을 들고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시소방본부는 이번 인사 파문과 관련, 내부 감찰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본부 감찰계장의 직위를 소방령에서 소방정으로 한 단계 격상하는 한편 조직쇄신을 위한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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