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관계자는 “10일 홈플러스가 이랜드리테일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킴스클럽마트 지분 98%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킴스클럽마트에 관심이 있고 다각도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MOU 체결에 대해선 확인하지 않았다. 인수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올해 킴스클럽마트의 매출액을 고려할 때 3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킴스클럽마트는 현재 50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총 매출액은 2455억원,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00억원이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18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가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하면 현재 SSM 점포 수 1위인 롯데슈퍼(215개)보다 많은 점포를 확보하게 된다. GS수퍼마켓은 16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매출에서도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5000억원과 킴스클럽마트 2455억원을 합쳐 75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서 롯데슈퍼(1조800억원)와 GS수퍼마켓(1조100억원)과 격차를 좁히게 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지역 상인들의 반발에 부닥쳐 SSM 사업이 차질을 빚자 기존 업체 인수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2008년 이랜드로부터 홈에버를 인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