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에 진출한 국내 제조·유통업체 994곳을 대상으로 ‘중국 진출기업 물류 이용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39.8%가 국내 물류업체와 동반진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물류업체와 거래하는 기업은 18.4%였고 68.2%는 중국현지기업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이 물류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은 업종별로 달랐다. 제조업체는 49.2%가 ‘가격’이라고 답해 물류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반면 유통업체는 38.7%가 ‘적시배송’을 꼽아 고객서비스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 물류기업들의 역량이나 서비스 수준이 현지진출 국내 기업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서비스 수준이 높으면서 가격 경쟁력도 있는 국내 물류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민관합동 중국물류 투자조사단’을 동북3성에 파견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