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넘어 8강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허 감독은 25일(현지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들의 땀으로 16강 진출을 일궈냈지만 만족할 수 없다. 반드시 8강에 올라 국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 프랑스와 같은 팀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누구에게나 (승리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있다. 경기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우루과이와의 16강전) 승률은 50대50이다. 우리에게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우루과이와 8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고 A조 1위로 통과한 남미의 강호. 이번 월드컵에서 남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한국에는 쉽지 않은 일전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우루과이의 수비진이 탄탄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득점이 많은 편이었다. 1골을 내주면 2골을 넣으면 된다”며 “반드시 우루과이의 골문을 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