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레즈 감독은 25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하고 빠른 일부 한국선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며 박주영(AS모나코)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튼), 기성용(셀틱)의 이름을 차례로 입에 올렸다.
그는 “박주영의 플레이를 비디오로 봤다. 슛도 많고 공격도 빨랐다. 박지성은 많은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수 기여도가 높다고 생각했다”고 ‘양박’을 분석한 소감을 먼저 밝힌 뒤 “중원에서 이청용과 기성용의 기술이 좋다는 것도 느꼈다”고 ‘쌍용’에 대한 느낌도 털어놨다.
양박쌍용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자원이다. 타바레즈 감독의 입에 거론됐다는 점에서 이들은 우루과이의 강한 압박을 받게 될 전망이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우루과이의 막강한 수비력은 이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우루과이는 개최국 남아공과 프랑스, 멕시코와 함께 편성된 조별리그 A조에서 2승1무(승점 7)로 1위에 올라 16강에 올랐다.
타바레즈 감독은 그러나 “한국은 조직적이고 빠른 플레이를 한다. 매우 공격적이면서도 수비전환이 빠르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것 같다. 뛰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며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한 골 내주면 두 골 넣겠다’고 자신한 허정무 한국대표팀 감독의 말에 “허 감독의 이야기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말이 아닌 경기로 보여주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