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25일(현지시간) 남아공 프레토리아 로프터스버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전반전 다비드 비야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의 연속골로 앞서다 후반 초반 상대 미드필더 로드리고 밀라(콜로콜로)에게 만회골을 내줘 2대1로 이겼다.
이로써 스페인은 2승1패(승점 6·골득실 +2)로 전적이 같아진 칠레(2승1패·승점 6·골득실 +1)를 골득실 차로 밀어내고 조 선두로 16강전에 진출했다. 칠레는 2위로 주저앉아 남미 5개국 중 유일하게 1위에 오르지 못했으나 16강 진출권을 획득하며 한숨 돌렸다.
스페인은 전반전에만 두 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비야는 전반 24분 칠레 진영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레알 소시에다드)가 자리를 비운 골문을 향해 중거리 슛으로 공을 차 넣어 선제골에 성공했다. 브라보는 페널티지역에서 벗어나 공을 걷어내려다 비야에게 공을 넘기는 치명적 실수로 골문을 열어줬다.
스페인은 전반 37분 미드필더 이니에스타의 추가골로 두 골 차로 앞서나갔다. 칠레는 후반 2분 스페인 페널티지역 아크 정면에서 밀라가 찬 슛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만회골에 성공했으나 승부를 되돌리지 못하고 조 선두를 내줬다.
한편 같은 조 경기에서는 스위스와 온두라스가 득점 없이 비겼다. 스위스는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겼을 경우 득점 상황에 따라 1위로까지 도약할 수 있었으나 골 사냥에 실패하며 1승1무1패(승점 4)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온두라스는 1무2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