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는 26일(현지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을 만나 “(차)두리와 (오)범석이는 자신의 역할을 100% 했다”며 “이들은 나에게 버팀목이 됐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현재 대표팀 수비에는 문제가 없다. 개인 기량도 좋다”며 “월드컵에서 많이 성장한 만큼 (향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 전·후반 90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1대2 패배를 만회하지 못하고 생애 첫 원정 8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전을 경험했으나 원정에서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4년 뒤를 기약했다.
그는 “8강전에 오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최선을 다했던 만큼 후회는 없다. 준비했던 것들과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