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대회 16강전을 관전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일본이 8강에 올라 아시아축구의 위상을 높이길 바란다”며 “혼자(한국)만의 노력으로는 발전할 수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나란히 원정 16강 진출을 처음 달성하며 아시아축구의 성장을 증명했다. 한국은 이날 우루과이에 1대2로 져 ‘아시아의 원정 8강’이라는 과제는 일본이 지게 됐다.
북한이 1966 잉글랜드월드컵 8강 진출로 첫 사례를 남겼으나 당시에는 2라운드 토너먼트를 준준결승부터 시작했던 만큼 16강전 통과 사례로 보기 어렵다. 일본은 오는 29일 파라과이와 16강전에서 격돌한다.
조 회장은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한 계단 더 성장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결과가 아쉬웠다”면서도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목표에는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어느 팀을 만나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 있게 뛸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월드컵의 성과를 높게 평했다. 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