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28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의 두 골과 곤잘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을 묶어 한 골 만회하는 데 그친 멕시코를 3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이날 잉글랜드를 4대1로 물리친 독일과 8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서는 2006 독일월드컵 8강전에 대한 설욕전이 될 전망이다. 당시 두 팀은 120분 간 1대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이긴 독일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6분 테베스의 선제골로 앞서다 7분 뒤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과인은 상대 수비수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골문으로 쇄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해트트릭에 성공했던 이과인은 이번 월드컵 4호 골을 작성하며 개인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7분 테베스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멕시코는 후반 32분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만회골로 영패에서 벗어났다.
독일은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과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의 결승골,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두 골 등 네 골을 몰아치며 4대1로 완승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세 골 차 패배를 내주며 축구종주국의 명성에 먹칠했다. 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