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네덜란드, 32년만에 결승 진출…우루과이 3대2로 격파

[남아공월드컵] 네덜란드, 32년만에 결승 진출…우루과이 3대2로 격파

기사승인 2010-07-07 06:00:00
[쿠키 스포츠] 네덜란드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 선착했다.

네덜란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전반 18분 수비수 히오바니 반 브롱호스트(폐예노르트)의 선제골과 후반 25분 미드필더 베슬레이 슈네이더(인테르 밀란)의 추가골, 후반 28분 공격수 아르연 로벤(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을 묶어 우루과이를 3대2로 물리쳤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월드컵과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 이어 사상 세 번째 결승 무대를 밟았다. 두 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개최국에 우승트로피를 넘겨줬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본선 32개국 중 유일하게 전승 행진을 벌이고 있어 높은 우승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의 4강전 승자와 오는 12일 우승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원년 대회였던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과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정상을 밟은 뒤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우루과이는 네덜란드의 ‘실리축구’에 가로막혀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초반 강하게 몰아쳤던 남미 돌풍을 유일하게 4강전까지 끌고가며 원년 우승국의 부활을 예고했다. 우루과이는 오는 11일 3·4위전을 벌인다.

두 팀은 전반전에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벌였다. 네덜란드는 전반 18분 반 브롱호스트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전반 40분 우루과이 간판 스트라이커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중반부터 네덜란드 쪽으로 기울었다. 네덜란드는 후반 25분 슈네이더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찬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수 발을 맞고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가 추가골에 성공했고 3분 뒤에는 로벤의 헤딩 결승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중반부터 찾아온 수비 집중력 하락으로 연속골을 내준 우루과이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수비수 막시 페레이라(벤피카)의 만회골로 한 골 차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되돌리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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