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추성훈(35·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사진)의 차기 대전 상대로 마이클 비스핑(31·영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성훈은 10일 블로그(ameblo.jp/yoshihiro-akiyama)를 통해 “다음 경기를 영국에서 하게 됐다. 상대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AC밀란)에 버금갈 정도로 유명한 선수”라고 밝혔다.
상대 선수의 실명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영국 국적이라는 점과 높은 인지도를 감안했을 때 비스핑일 가능성이 높다. 추성훈의 소속팀 클라우드아키야마도장 관계자도 11일 전화통화에서 “과거부터 비스핑과의 대전이 거론돼왔다”며 두 선수의 격돌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추성훈은 지난 4일 크리스 리벤(30·미국)과의 미국 종합격투기 UFC116에서 기권패한 뒤 하와이에서 머물다 9일 귀국했다. 차기 대전 상대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12일 클라우드아키야마도장 회의를 거친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스핑과의 대전이 확정될 경우 추성훈은 두 가지 과제를 풀어야한다. 리벤에게 당했던 기권패를 빠르게 만회하고 지난해 11월 비스핑에게 무릎 꿇었던 한국계 선수 데니스 강(33·프랑스)의 패배를 대신 설욕해줘야 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추성훈은 “경기의 패배는 실연과도 같다. 과거를 잊기 위해 새로운 연인을 만나 듯 또 (패배를 잊기 위해서는) 다른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해결책”이라며 “완벽한 원정경기가 될 것이다. 이제 원정에는 익숙하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