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솔린 승용차보다 10~30% 가격이 비싸던 하이브리드카 시대가 막을 내릴 조짐이다.
포드자동차의 럭셔리 승용차 라인인 링컨컨티넨탈은 22일 MLK 세단 모델의 하이브리드카를 일반 모델과 동일한 가격에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의 이같은 공격적인 전략은 토요타 렉서스에 선점당한 럭셔리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탈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하면서 "포드의 정책이 하이브리드카 시장 전체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값비싼 하이브리드카가 일반 승용차 수준으로 가격선이 내려오면,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훨씬 폭 넓어지게 된다.
통신은 "하이브리드카 선두주자인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이 포드의 전략으로 비상이 걸리게 됐다"면서 "일반 승용차 시장보다 훨씬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했던 하이브리드카 시장도 이제 수익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포드 전략이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될 경우 안 그래도 점차 수익율이 떨어지는 자동차 산업에는 플러스 요인보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럭셔리 승용차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잃고 있는 포드가 링컨 라인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일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