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신민아, ‘CF 퀸’에서 ‘국민 여배우’로 거듭나나

‘구미호’ 신민아, ‘CF 퀸’에서 ‘국민 여배우’로 거듭나나

기사승인 2010-08-04 16:31:00

[쿠키 연예] 배우 신민아가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부성철)를 통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지난 1998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신민아는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각종 캐릭터의 옷을 입고 벗으며, 대중을 만났으나 이렇다 할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드라마 데뷔작인 ‘아름다운 날들’은 이병헌, 류시원, 최지우라는 톱스타를 배출해내며 관심을 모았으나 신민아에게는 강력한 한 방이 아쉬운 작품이었다. 이후 출연한 드라마 ‘때려’ ‘이 죽일 놈의 사랑’ ‘마왕’에서도 주연을 거머쥐며 혼신을 다했으나 ‘마니아 드라마’로 치부되며 대중의 고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신민아는 대중성이나 인지도 면에서 다소 약한 배우로 인식돼 왔다. 오히려 CF 속 이미지가 강해 ‘CF 퀸’ 내지는 청순한 얼굴에 육감적 몸매를 지녀 ‘섹시 스타’ ‘패셔니스타’라는 별명으로 더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시각에 대해 본인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민아는 4일 오후 3시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촬영에 비해 광고 출연이 더 많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작품을 자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았다. 나도 본업에 충실하고 싶었다”고 말한 뒤 “이번에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는 작품을 하게 돼 기쁘다. 배우보다는 다른 이미지로 더 크게 알려진 것은 앞으로 제가 풀어가야 할 숙제다. 이번에 ‘구미호’ 캐릭터를 잘 살려서 저에 대한 편견을 가지신 분들의 생각을 없애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민아의 이 같은 각오가 허언이 아님을 예고편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신민아는 아름답고 매력적 외모를 지닌 사고뭉치 ‘구미호’ 역으로 등장해 호감을 샀다. 500년 만에 봉인에서 풀려난 ‘구미호’라 현대 문물에 무지하고,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모르는 ‘백지’ 캐릭터라 해맑고 순수하다. 자신을 꺼내준 차대웅(이승기)의 옆을 졸졸 따라다니며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소 먹고 싶다”고 말한다.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차대웅을 쳐다보는 모습은 발랄하고 깜찍하다.

신민아의 성공 가능성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호흡을 맞추고 있는 동료 배우 이승기의 입에서도 흘러나왔다. 이승기는 지난 3일 방송된 SBS 토크 프로그램 ‘강심장’에 게스트로 출연한 신민아에 대해 “이번 작품이 공개되면 신민아 씨는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신민아를 향한 애정을 과감히 표현했다. 그는 “(신)민아 씨는 가진 매력이 많은 최고의 여배우”라고 극찬하며 “아이 같은 ‘구미호’의 매력에 시청자도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 배우와 제작진도 신민아의 연기와 유쾌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극중 차대웅의 할아버지로 분하는 변희봉은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죽이는 무서운 구미호가 아니라 정말 사랑스럽고 예쁜 구미호의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라고 작품을 설명하며, 신민아가 연기하는 ‘구미호’ 캐릭터가 대중에게 기쁨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부성철 PD는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는 종합선물세트같이 재미, 감동, 웃음, 눈물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작품이 될 것”이라며 “시청자에게 행복한 웃음을 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민아와 이승기가 호흡을 맞추는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는 인간이 덜 된 철없는 대학생 차대웅과 인간이 되고 싶은 구미호의 사랑과 성장에 대해 다룬 드라마로, 오는 11일 밤 9시55분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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