캇툰, 팬들과의 즐거운 여름 파티…“한국 최고”

캇툰, 팬들과의 즐거운 여름 파티…“한국 최고”

기사승인 2010-08-09 15:26:00

[쿠키 연예] 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캇툰(KAT-TUN)이 한국 팬들과 함께 뜨거운 열정으로 한 여름 밤을 불태웠다.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오후 7시 40분께 ‘캇툰 월드 빅 투어 콘서트 인 서울’(KAT-TUN WORLD BIG TOUR in SEOUL)의 일환으로
첫 해외공연을 가진 캇툰은 콘서트 서막을 알렸다.

무대에 등장하기 앞서 캇툰 멤버 한 명 한 명을 소개하는 영상이 선보였고, 잠시 후 장벽으로 세워져있던 세트를 부수고 이들이 등장했다. 다섯 명의 멤버들은 화려한 의상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첫 곡 ‘폴 다운’(FALL DOWN)을 부르며 콘서트는 시작됐다. 조금 뒤 그들이 서 있던 무대가 움직이면서 2, 3층에서 그들을 바라보던 팬들의 눈앞에 까지 가까이 다가왔고,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깡충깡충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멤버들의 개인 무대를 통해 그들의 멋진 퍼포먼스는 극에 달했다.

카메나시 카즈야가 열정적 드럼 연주를 선보였고, 팬들의 환호가 커지면 커질수록 드럼 채를 잡은 그의 손놀림은 더 빨라졌다. 신들린 듯한 연주 후에 땀에 젖은 그의 모습은 광고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했고, 카메나시 카즈야의 연주에 감동 받은 팬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와이어를 달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공연은 쟈니스 소속 가수들의 단골메뉴로 이는 한국에서도 이어졌다. 우에다 타츠야는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된 한복과 비슷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공중을 종횡무진 날아다녔고, 3층에 앉은 관객들에게 가까이 날아가 인사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어 다구치 쥰노스케와 나카마루 유이치는 우산을 들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가 공중에서 내려온 봉의 양쪽 끝에 매달려 빙글빙글 빠른 속도로 도는 장면을 연출했고, 가면을 쓰고 등장한 카메나시 카즈야는 부채를 폈다가 접는 동시에 가면을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부렸다. 커다란 부채 모양의 판 위에 서 있기도 힘들 듯 보였지만 그는 가볍게 덤블링을 하며 공연장 가운데로 날아왔고, 춤을 추며 꽃가루를 뿌려지는 장면은 마치 남자 게이샤를 보는 듯했다.

그 뒤 나카마루 유이치가 ‘언더스탠더블’(Understandable) ‘키 오브 라이프’(key of life) ‘슈팅 스타’(shooting star) ‘필름’(film) 등 자신이 직접 작사한 총 4곡을 그의 장기인 비트박스로 선보였고, 개인 무대가 끝난 뒤 멤버들은 공연장 중간에 위치한 카트를 타고 한 바퀴를 돌며 팬들에게 가까이 가려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화려한 퍼포먼스 뒤 약 30분 동안 팬들과의 대화가 이어졌고, 다나카 코키는 “재밌어요?” “즐기고 있어요?”라고 한국말로 묻고 나선 “한국 팬들의 마음이 따뜻해서 이런 반응을 보여줘 감사하다”며 일본말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나카마루 유이치는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콘서트를 하고 싶었는데 오늘 콘서트에서 많은 성원을 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약 30분간의 대화가 끝나고 다시 공연이 이어졌고, 카메나시 카즈야가 드라큘라로 변장해 나카마루 유이치와 ‘나카마루 클리닉’이란 제목의 콩트를 선보이는 것으로 카메나시 카즈야의 귀여운 재치와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시15분께 그들이 준비한 공연은 끝났고, 아쉬운 팬들은 앙코르를 외쳤다. 무대 위에 선 그들은 약 25분 동안 앙코르 공연을 펼쳤다. 이후에도 장내를 떠나지 않고 그들을 부르는 소리에 멤버들은 다시 나와 팬들의 성원에 노래로 감사를 표했다.

약 세 시간 동안의 공연에서 총 서른 두곡을 소화해 낸 캇툰은 팬들과 함께하는 공연이 무엇인지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 했다. 관객의 눈을 사로잡은 화려한 무대 설정과 그들의 와이어 퍼포먼스, 공연에 대한 노력과 열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1층부터 2층 3층, 그리고 멀리 앉아있는 관객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던 약속을 지킨 셈이었다.

한편 공연장 내에서 사진촬영이나 동영상 촬영, 녹음 등을 할 수 있는 전자제품들을 입장부터 엄격히 단속했다. 휴대폰은 봉투에 담아 봉인해야 했으며 노트북과 같은 커다란 짐은 물품보관소에 맡겨야 하는 등 다소 까다로운 절차가 진행됐지만 이는 장내 질서를 지키고 원활한 진행에 도움을 주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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