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또 하나의 큰 별이 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지난달 12일 대장암과 폐렴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2일 오후 7시 25분께 향년 75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고, 그의 패션쇼 무대에 섰던 많은 스타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이병헌에게는 고인을 잃은 슬픔과 동시에 전 여자친구와의 법정 소송이 종결된 것에 대한 기쁨이 교차한 한주였다.
이병헌과 전 여자친구 권 씨는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3차 변론을 가졌다. 하지만 권 씨가 지난 4월 22일과 5월 20일 변론기일에 불참한 데 이어 세 번째 변론기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법원 측은 권 씨의 고소 취하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악재에서 벗어났기 때문일까. 이병헌이 배우 손예진이 제5회 2010 APN 총회에서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다.
아시아, 태평양에 속한 열 개 나라의 프로듀서들이 만든 APN의 총회가 지난 12일부터 2박 3일 동안 충북 제천에서 열렸고, 개최국 배우와 감독을 APN 수상자로 임명하는 관행에 따라서 영화와 드라마 장르를 넘나들며 큰 활약을 보인 이병헌과 손예진이 남·녀 배우상 수상자로 지목됐고, 감독상에는 봉준호 감독이 낙점됐다.
이병헌은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인상적 연기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영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에 출연해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려 이 같은 영광을 안은 듯 보인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2탄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 가수 보아가 특별출연한다는 소식이 눈길을 모았다.
최근 듀안 에들러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에 주연배우로 캐스팅 되면서 연기자 행보가 기대되는 그가
먼저 안방극장을 통해 신고식을 치르게 된 것이다. 보아는 드라마에서 공연을 앞두고 테러리스트들의 인질극에 휘말리며 정우성의 보호를 받는 톱스타 역을 맡았다.
새로운 스타의 연기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배우 조한선을 당분간 영화와 드라마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내달 9일 논산훈련소에서 4주간 훈련 뒤 공익 근무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건사고의 슬픈 일이 잇따라 이어지는 연예가에 훈훈한 소식도 전해진 한주였다.
개그맨 겸 사업가 박명수의 선행이 지난 9일 한 포털 사이트를 통해 알려졌다. 친구의 어머니가 박명수의 집에서 가사 도우미로 일한다고 한 누리꾼이 글을 올렸다. 조선족인 친구 아버지가 올해 초 암 수술을 받을 때 만만치 않은 수술비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수술비에 보태라며 박명수가 300만 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도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학생의 대학 등록금을 내줬다는 소식에 이어 전해진 훈훈함 박명수의 미담이다.
박명수의 소식이 전해진 같은 날 배우 김현주도 부친상 조의금을 국제구호개발 NGO단체에 기부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달 22일 굿네이버스가 개최한 ‘지구촌 희망편지 쓰기’ 시상식에 참석해 아이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여덟 명의 수상 학생들과 함께 방글라데시 자원봉사에 다녀왔고, 그래선지 그녀가 굿네이버스에 전달한 조의금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위치한 보육원 열한 곳의 도서관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선행은 선행을 낳는다’는 말이 실감되는 따뜻한 실천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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