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일본 혐한 네티즌의 ‘소녀시대 때리기’가 도를 넘었다.
소녀시대는 지난달 25일 도쿄에서 2만여 명이 모인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성공적인 일본 데뷔를 알렸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일본 네티즌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들은 얼토당토하지 않은 근거를 내세우며 ‘잘나가는’ 소녀시대에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됐다.
2일 일본 다수의 블로그에는 소녀시대가 과거 ‘반일 송’을 열창했다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왔다.
이들이 반일송으로 지목하는 노래는 ‘독도는 우리 땅’이다. 한국을 혐오하는 이들에게 독도가 한국 땅임을 주장하는 가사가 좋게 들릴 리 없다.
네티즌은 소녀시대가 2년 전 쯤 한 행사장 리허설에서 해당 노래를 부르는 장면과 2001년 일본 락 페스티벌에서 일장기를 찢는 퍼포먼스로 물의를 일으켰던 노브레인의 동영상을 함께 올리면서 소녀시대를 ‘반일 가수’로 지목했다.
이를 접한 일본 혐한 네티즌들은 “일본에 반하는 노래를 부를 만큼 일본을 싫어하는데 일본에는 왜 왔냐” “왜 일본 언론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지 않느냐”등의 의견을 남기며 분노했다.
이와 동시에 소녀시대의 일본 첫 활동을 톱뉴스로 보도한 국영방송 NHK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인터넷매체 제이-캐스트는 NHK 저녁뉴스 ‘뉴스워치 9’이 소녀시대 쇼케이스를 가장 먼저 보도한 것에 대해 “소녀시대 첫 일본 방문이 엔고나 민주당 당 대표 경선보다 중요한 뉴스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공영방송 주요 뉴스로 5분간 방송된 소녀시대를 본 시청자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러면서 NHK에 항의 전화를 했다는 한 시청자의 사례를 전하며 해당 방송 시청률이 9.2%로 낮았다고 덧붙였다.
제이캐스트의 보도에 NHK는 “보도 내용이나 순서는 편집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날 소녀시대 뉴스가 톱이었던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보도 내용이나 순서는) 그날에 따라 달라진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