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금주의 키워드] 법과 싸우는 연예계…스타들, 때 아닌 진실게임

[Ki-Z 금주의 키워드] 법과 싸우는 연예계…스타들, 때 아닌 진실게임

기사승인 2010-09-11 13:01:00

[쿠키 뉴스] 이번 주 연예계는 유독 법(法)과 씨름하고 있는 스타들이 많았고, 팬들에게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한 스타부자와 사실을 털어놔야 할 방송인도 있었다.

지난주 4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이민기 폭행시비’라는 소식이 이슈가 됐다. 사건의 전말은 지난달 20일, 서울 청담동에서 이민기는 일행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이민기의 일행이 주차장에서 허 모씨 일행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한 허 씨가 이민기와 일행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허 씨와 몸싸움을 벌인 양 씨도 전치 3주의 진단서로 맞고소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민기 소속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이민기는 이미 귀가한 상태였는데, 상대도 이 사실을 인정했으면서 2000만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며 허 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고소했고, 허 씨는 지난 8일 서울 강남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지난 6일에는 인기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출연하는 ‘팔봉빵집’ 막내 역의 박용진이 신호위반으로 경찰에 걸린 뒤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행패를 부려 불구속 입건됐다. 팬들의 관심이 커지자 제작진은 지난 9일 박용진 출연 분을 편집한 뒤, 고향에 내려갔다는 설정을 통해 하차 소식을 알렸다.

배우 김규리의 항소심 재판이 지난 8일 열렸다.

2008년 당시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광우병이 득실거린 소를 수입하느니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 넣는 편이 낫다”는 글을 올려 당시 미국 소 수입업체 에이미트 측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김규리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에이미트가 항소했고, 이번 재판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가수 비와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재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지난 2007년, 미국 하와이 공연을 앞두고 가수 비와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콘서트를 취소한 것에 대해 지난해 3월, 공연기획사 웰메이드 스타엠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법원은 비의 손을 들어줬지만 웰메이드 스타엠이 이에 굴하지 않고 항소심을 신청했다.

법원은 또 다시 비와 JYP 측에 승소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등법원 민사 5부는 “비 측이 총 35회의 월드투어 콘서트 중 17회만 공연했을지라도, 북미와 중국 공연 취소의 원인을 스타엠이 해결할 의무가 있다”면서 “비와 JYP가 받은 선급금 100억을 되돌려 줄 필요는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

한편 2007년 당시 비의 예명 ‘RAIN’이 상표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미국과 중국 등의 공연을 진행하지 못했다.

가수 태진아와 이루는 기자회견을 열고 작사가 최희진의 ‘각서’를 공개하며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각서에는 “이루와는 오래 전 잠시 만난 적이 있다. 하지만 임신이나 낙태를 했거나 태진아가 어떤 행위를 강요한 적은 전혀 없다”고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태진아와 이루에게 금전적으로 요구한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한다”고 적혀있었고, “만일 유사한 행동을 하거나 협박을 할 경우 법의 심판을 받겠다”며 “앞으로 자숙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루는 “이번 일로 인해 팬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던 가족과 아버지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더했다.

하지만 최희진은 기자회견이 있던 다음날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제가 이루에게 한 것은 일방적 사과가 아니다. 화해다”며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고, 화해는 그동안 서로의 오해와 앙금을 푸는 것인데 어떻게 같겠냐? 그리고 돈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오해 마시기 바란다”는 글을 올려 그녀의 ‘오락가락’ 행보에 누리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필리핀에서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은 귀국 후 팬들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휴가차 필리핀 세부를 찾은 신정환은 예정된 날짜에 귀국하지 않았고, MBC 추석특집 프로그램과 ‘꽃다발’, ‘황금어장-라디오스타’ 그리고 KBS2TV ‘스타골든벨’ 등의 방송일정을 연이어 펑크 냈다. 그런 가운데 필리핀 현지 카지노에서 그를 봤다는 현지인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또 도박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이야기를 의식했는지 신정환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현지에서 ‘뎅기열’에 걸려 입원하게 됐다는 글과 치료 중인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는 현지로 날아간 SBS ‘한밤의 TV 연예’ 제작진에게 덜미를 잡혔다. 담당 의료진에게 신정환의 상태를 물어봤고 “환자의 상태는 정상적이고 열은 전혀 없었다. 아픈 게 아니라 쉬러온 것”이라는 답이 돌아온 것이다. 대중에게도 거짓말을 한 신정환이 귀국하지 못한 사연.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 답은 오직 그만이 알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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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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