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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양산형 친환경차 시장 전략을 차량 용도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눈 `투트랙(two-track) 방식'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또 2013년부터 일반 소비자에게도 전기차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전기차개발실장인 홍존희 이사는 14일 경기 화성에 있는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전기차 블루온(BlueOn) 설명회에서 "하이브리드차량과 전기차는 시장이 다르다"며 "각 시장에 맞춘 전략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는 도심 등지에서 단거리 운행에 적합하고 중ㆍ장거리 이동에는 하이브리드차가 적합하다며 두 시장은 중첩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 시장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전기차 본격 양산을 위한 채비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모델은 2012년까지 2천500대가 생산돼 정부기관 등 공공시장에 공급된다.

2천500대는 현대차 블루온 500대, 기아차의 경형 크로스오버차량(CUV) 전기차 모델 2천대로 구성된다.

기아차 경형 CUV 신차는 내년 9월께 가솔린 모델이 나오고 12월부터 전기차 모델이 양산된다.

SK에너지가 전기차 2천500대에 장착될 배터리를 공급하고, 이후 생산될 전기차의 배터리 공급 업체는 별도의 선정 과정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부터 전기차를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할 예정이다.

홍 이사는 향후 전기차 시장에 대해 "시장 규모를 제대로 예측하려면 내년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과 관련해 "닛산의 전기차 리프(Leaf)가 24㎾h 규격 제품을 105만엔에 구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가격은 2015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던 수준으로, 가격하락이 예상보다 빠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시판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나온 5천만원은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주려면 동종의 비(非)전기차 모델과 4천만 원가량 가격 차가 나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해 경차 가격 1천만원을 더해 산출한 단순 추정치라고 지적했다.

홍 이사는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지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지만 충전 인프라와 정부 보조금 없이는 사업을 확대하기가 어렵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연합뉴스